- 책제목 : 『고전이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 지은이 : 고명환
- 출판사 : 라곰
- 발행일 : 2024년 8월 26일
- 정 가 : 16,800원
▌ '고전이 그에게 진짜 인생을 가르쳤다'
“죽음을 앞두고,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찾았다.” 그가 말했다
‘개그맨 고명환’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막상 얼굴이 또렷이 떠오르진 않는다. 그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나는 그랬다. 그가 한때 예능 무대에서 활약했던 기억은 있지만, '작가 고명환'이라는 타이틀은 다소 생경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인데도 불구하고 그 때 책을 읽지 않았고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이제서야 읽는다는 사실을 시인한다. 그러나 이 낯선 이름 뒤에는 삶의 뼈마디를 갈아엎은 진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2005년, 공연을 마치고 지방에서 서울로 돌아오던 길. 시속 190km로 달리던 15톤 트럭과 충돌.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지금 유언을 남기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삶은 그저 멈춰서는 게 아니었다. 그에겐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또 하나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적적으로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후, 병문안을 온 지인들에게 그는 "꽃이 아닌 책을 사다 달라"고 말한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마주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절박함 속에서, 그는 삶의 의미를 갈구했다. 다시 살아가야 할 이유, 붙들어야 할 가치, 그리고 새로이 그려야 할 인생의 청사진.그의 절실함이 내게도 느껴져 마음이 아려온다.
그가 택한 해답은 ‘고전’이었다. 정답을 말해주기보다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책들'. 당연한 믿음을 흔들고, 변화와 실천을 촉구하는 서사들. 고명환은 그 속에서 삶을 견디는 언어, 버틸 수 있는 철학, 행동으로 옮길 실마리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말한다. “고전은 철 지난 이야기가 아니라고. 오히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조언을 담고 있는 책들입니다.” 그가 병상에서 펼쳐 든 고전들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스승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길 잃은 누군가에게 절실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겠지. 이후 그는 다시 연극 무대에 올랐고, 카페 창업으로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작가’로서의 삶까지 열어젖혔다. 그는 결국,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해내고야 만다. 절실함은 그에게 울트라파워 특급 에너지를 선사했다. 그렇게 『고전이 답했다』는 탄생했다.
▌책 리뷰
나는 그가 말하는 이 구절에 유독 오래 머물렀다. “고전은 실천의 철학이며, 삶의 나침반이다.”
나에게도 스승이 필요했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이 문장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고통 끝에 맺힌 그의 체험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이다.
읽는 내내 나 또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국면이 바뀌는 순간, 내게도 그런 책 한 권이 있었던가?” 나 역시 현실의 굴곡 앞에서, 나만의 베스트셀러는 언제나 ‘지금 내 처지를 정직하게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아마 그런 문장이, 그런 책 한 권이 간절히 필요할지 모른다.
『고전이 답했다』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복기하지 않는다. 죽음을 지나온 사람이, 고전 속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은 기록이다. 그리고 그 실천의 기록은, 살아 있는 우리가 오늘을 더 깊이 살아내도록 만든다.
내 자신도 고전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며 잠시 바래본다. “내 삶도 고전을 통해 삶의 균형을 되찾고 싶다고.” 우리네 인생은 모두 그러하지 않은지 묻고 싶다. 이 책은 내게 소중한 자기계발서로 남을 것이다.
출처 :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저자 소개
방송인(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한 고명환은 지금은 외식업 대표이자 강연자로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 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고전을 통해 얻은 통찰은 그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이제 그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의 글과 강연은 진심 어린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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