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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개인 소유의 이북리더기를 촬영한 표지입니다.
책 제목 :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작 가 : 서은채
출판사 : 황금가
발행일 : 2018년 03월 26일
정 가 : 10,200원 .
▌ 줄거리
⚠️ 이 글에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주요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2018년에 출간된 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2025년에는 TVING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면서 또 한 번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원작 소설과 드라마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희완은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첫사랑이었던 람우가 꿈속에 나타나, 일주일 후 희완이 죽게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희완은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저승사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옛말을 떠올리며, 여섯 해 전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 시절의 람우를 기억해낸다. 저승사자의 모습으로 나타난 람우는, 희완에게 일주일 후 교통사고로 죽게 될 운명을 전하고, 자신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고통 없이 즉시 죽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희완은 삶에 대한 미련도 없던 터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둘은 죽음을 앞둔 짧은 시간을 함께하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 희완은 람우와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점차 살아갈 힘을 얻지만, 오랜 시간 쌓인 아픔과 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야기는 초등학교 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빠와 함께 살던 희완은 옆집에 이웃한 람우와 람우엄마를 만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서로를 도우며 깊어가는 우정은 시간이 지나며 풋풋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서로의 부모님의 마음이 우선시 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조심스럽게 숨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의 장난처럼 희완을 구하려다 람우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람우의 죽음 이후, 그의 어머니는 슬픔과 원망 속에서 희완을 탓하고, 희완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껴안으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죽은 람우는 저승사자와 거래를 하게 된다. 그는 원래 정해진 수명보다 짧게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남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희완에게 주기로 결심한다. 그리하여 저승사자의 허락 하에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다시 희완 곁을 찾아온 것이다.
결국 부모님 사이에 새 생명이 태어나면서, 갈등과 아픔으로 얼룩졌던 관계는 조금씩 회복된다. 희완은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허전함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지만, 람우와 함께한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삶을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결국 너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희완의 마지막 대사는, 이 이야기를 읽는 우리 모두에게 오랫동안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삶이 아프고 힘들어도, 결국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진심을 이 소설은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책 리뷰
솔직히 말하면, 나는 판타지 로맨스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우연히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느새 소녀처럼 순수한 감성에 물들어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겉으로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이를 알고 나면 오랫동안 잔잔한 여운이 가슴에 머문다.
서은채 작가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판타지 로맨스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이자 다정한 희망의 손길이다.
작가는 ‘끝을 알고 사는 일주일’이라는 극한의 시간을 살아가는 주인공 희완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너무나 쉽게 지나치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한없이 섬세하게 그려낸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여러 번 멈춰 서게 되었다.
희완이 고통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들을 무심히 흘려보내며 살았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나를 사랑하는 일이 결국 너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마지막 대사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머물며 여운을 남겼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사랑의 찬란함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상실 이후에도 꿋꿋이 살아내야 하는 이들의 삶까지 품어주며, 아픔마저도 아름답게 보듬는 그 따뜻한 시선이야말로 이 작품을 빛나게 만든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단순한 감성 소설이 아니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을 정직하게 마주보게 하는, 그래서 결국 오늘이라는 시간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였다.
읽고 난 지금, 나는 알게 되었다.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끝에 도달할 존재이기에,
오늘 사랑하는 마음을, 오늘 살아 있는 시간을 더 아끼고 살아야 한다는 걸.
그런 당연하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내게 건네준 책이었다.
"살아 있다는 건, 오늘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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